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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가선교회 사랑의 의료봉사
작성자   관리자




아침 일기예보에 오늘 날씨가 청명하나 오후에는 약한 황사가 있다는 뉴스를 듣고 나설 때는 황사 때문에 약간의 걱정은 되었으나, 서울역에서의 의료봉사에는 큰 지장이 없겠다 싶어 한숨이 놓였다.

누가선교회의 사무실에 들러 물품을 실고 서울역을 향하는 길은 오늘이 두번째이라 그다지 큰 걱정은 안되었으나, 지난번 서울역에서의 의료봉사 때처럼 행패를 부리는 자가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슬며시 앞서기도 했다.

지난 2012년 3월 31일 오후 2시경에 의료봉사대를 갖추고 많은 노숙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점에 노숙자 중의 하나가 행패를 부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노숙자가 돈벌이가 되느냐는 것이었다.  즉 돈벌이에 노숙자를 왜 이용하느냐는 것이었다.

마침 김영자목사가 나서서 그런 것이 아니고 노숙자들의 건강을 위해서 나왔다고 설득을 하고, 그 자신도 진단을 한번 받아보고, 침술을 한번 맛보고 난 다음에는 슬그머니 꽁지를 내리고 사라졌지만, 의료봉사를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큰 훼방꾼이 아닐 수 없다.

의료봉사를 하는 장소가 열악하여 지린내가 코를 찌르는 듯한 장소에서의 봉사는 고역인데다가 봉사를 하는 옆에서 소주를 갖다 놓고 술을 마시는 사람이 있지를 않나, 고성방가로 공포 조성을 하는 사람 등에, 그러한 훼방꾼이 나타나니, '이거 의료봉사라고 장난이 아니로구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봉사하는 일도 마음대로 못한다.

그런 일이 있었던 터라 마음이 상쾌하게 서울역으로 향하지는 못했다.
서울역에 도착을 하니 누가선교회의 식구들이 벌써 준비를 하고 있다.
싣고 간 봉사대를 펴고 플래카드를 걸고 셋팅을 끝내자 김성만이사장이 예배를 인도했다.

찬송가 '복의 근원 강림하사'를 시작으로 최복태  중앙교회 담임목사의 말씀과 축도가 있었고, 늦게 도착한 서샬롬목사의 기도와 함께 필리핀 찬양단 코리안 드림팀의 공연이 있었다.

필리핀 찬양단 코리안 드림팀은 서샬롬 목사가 이끄는 단체인데 그 중의 한 친구가 희귀병에 걸려 한국에서 그 치료를 하고자 내한했다고 하며, 그 나머지 친구들은 그를 위해 동참을 했다고 한다.

서샬롬목사의 초청요청에 의해 (사) 누가선교회에서 그들을 초청 공연하기까지 이르렀다.

"제리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척추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 어느덧 14살이 되었습니다.
이 소년은 춤을 좋아하고 춤을 잘 춥니다.
알다시피 필리핀은 매우 더운 나라입니다.
아이가 커 갈수록 기형으로 자라는 척주 뼈로 인한 신경이 본인 자신도
땀이 날찌라도 두꺼운 잠바를 걸칠 수밖에 없는 터이라 그 이유는 곱추처럼 보이는
본인의 등뼈를 감추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공연이 화려하지는 못했지만, 서울역앞에서의 공연이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공연이 끝나고 바로 의료봉사로 들어갔는데, 치과에는 김주식원장 임병석원장 이수길원장  담당을 하고, 한방에는 왕학상원장 주일권원장 외과에는 김정민원장 곽동명원장 이 담당을 하여 치료에 들어갔다.

많은 노숙자들이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피부염 같은 질병과 관절염에 시달리는 것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치과 상담을 하는 사람들도 많으나, 시술기 등이 준비가 안돼 그곳에서 직접 치료를 하지는 못하고 간단한 시술과 약만 받고 끝내는 경우가 많지만 돌아가는 얼굴에 띠는 미소를 보며 정말 이 의료봉사가 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뒷쪽에는 한방치료로 약도 타가지만 한편으로는 침을 십오분 내지 이십분 정도를 맞고 돌아가는 사람들, "어떻습니까? 상태가 좋아지신 것 같습니까?" 하자 "예!, 정말 좋은 일 하십니다. 고맙습니다."라며 고마워 하는 노숙자들을 보면서, 재작년엔가 대모산입구역에서의 한 노숙자가 생각이 났다.

그 사람은 한 겨울에 그 며칠 전부터 출구쪽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지나가면 알아듣지 못할 소리로 큰 소리를 하기도 하고, 혼자서 푸념을 하기도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기도 하면서 담요 같은 것을 한 장 덮고 자고는 했는데, 얼마 지나자 그 사람이 안보이는 것이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추위에 동사를 했다는 것이었다.

화장실에서라도 자면 얼어죽지는 않을 텐데, 그 추운 출구쪽에서 자더니 그예...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고들 말들은 하지만, 과연 노숙자들을 위해서 국가는 무엇을 해주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가난구제는 나라도 못한다'고 손을 놓은 것은 아닐지? 국가가 못하니 우리 같은 종교단체나 시민단체들이 그런 역할을 대신하고는 있다고 해도, 봉사를 하는 데도 한계는 있는 법. 그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누가선교회는 의료선교단체인데, 종교단체라고 해서 정부의 지원을 못 받아왔던 것은 사실이다. 내년에는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내년에 가봐야 할 일이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CBS기독교방송에서 촬영을 해 방영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노숙자라고 해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다.
그들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회사를 운영하다가 망한 사람, 직장을 다니다가 퇴직을 하여 돈벌이를 못해 어쩔 수 없이 그곳에 정착한 사람들도 많다.

몇년 전에 죽은 친구 하나가 생각난다.
김XX라는 그 친구는 한 때는 모그룹사의 잘 나가는 과장급이었다가 퇴직을 해서는 광고업을 했는데, 한 때는 그 그룹의 광고를 많이 따내면서 잘 나가는 회사의 사장이었으나, 교통사고로 같이 타고 가던 자신의 동생을 잃고는 실의에 빠져 술로 세월을 보내다가 어느날 가출을 하여 안 보이기에 동창들이 찾아보니 서울역에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 친구는 집으로 돌아온 삼개월만에 죽었다.

누구나가 그럴 수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밥퍼목사가 우리 사회의 노숙자를 양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기도 했지만, 설혹 그들이 떼를 지어 서울에서 천안까지 왕래를 하면서 밥을 주는 곳만 찾아다니는 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국민 인 것이다.

숲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있다. 그중에는 제대로 자라는 훤칠한 나무들도 많지만, 비바람에 꺾여 쓰러진 나무도 있는가 하면 고목도 있고, 곧은 나무도 구부러진 나무도 같이 공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갑자기 급성장한 반면에 공존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지 못한 것 나눔사회가 정착하지 못한 탓도 노숙자를 양산한 측면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이다.
생노병사는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인 것이다.
인간이 인간(人間)일 수 있는 것은 타인의 삶과의 관계에 있어서 서로 관심을 갖고 끌어주고 당겨주고 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사명을 다 하는 것일 게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人間)이 아니다. 다만 사람일 뿐이다.

이제는 인간으로사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 것도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비참하게 죽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에 지레 겁을 먹고, 자살을 하는 사람도 비일비재하다.
자살을 하는 사람이 하루 42.8명(2011년 통계)이나 되는 자살 공화국인 것이다.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 그들을 자살로부터 방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고 꿈을 다시 꾸게 해 줄 수 있는 것 너무도 중요하다.
곧고 올바르게 자란 나무만으로 숲을 형성할 수는 없는 법, 비바람에 나무가 버틸 수 있도록 도와 주고 끌어안아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일 수가 있다고 한다면, 노숙자들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
  
매번 누가선교회의 의료선교 때마다 치과의료봉사에 참여하는 김주식원장이 CBS방송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더불어 사는 삶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몸으로 행하는 인물이다. 이런 사람들이 많을 수록 우리나라의 삶의 질이 평준화를 가져올 때가 아닐까 한다.

상담을 하고 치료를 받고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건빵을 나눠주기 시작하자 다시 사람들이 모인다. 그 건빵을 받기 위해 온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좀 더 풍부하게 준비를 해서 노숙자들에게 더 많은 먹을 거리를 나눠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누가선교회 김성만이사장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의료봉사는 작별을 고했다.
주변의 화려한 빌딩들 숲에서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고행을 함께 한 오후, 서울역 뿐만이 아니라 각지에 있는 노숙자들이 이제 당신들은 혼자 살아내는 삶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갖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에 이곳에 또 올 것이라는 기약은 없지만 다음달에도 또 어디에선가 의료봉사를 하고 있을 우리들을 생각하면 좋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구축하는 일원이 된 기분에 저절로 콧노래가 흘러나온다.

Olivia Newton John의 "Let me be there'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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